“중도 포용한 성적표가 현재 우리 당…뜨뜻미지근하게 하려 해서 제대로 되겠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당권 도전 중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우경화된 이념형 지도자가 중도세력을 끌어안을 수 있느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적에 대해 “그런 걱정을 하면 그 전에 있던 바른미래당에 있지 왜 우리 당에 와서 갑자기 그렇게 걱정하나”라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 당에서 7년, 8년 동안 계속 당을 지키면서 여기서 싸워온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도확장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한번이라도 뜨거워 본 적이 없으면서 뜨뜻미지근하게만 하려고 해서 제대로 되겠나”라며 “한 2년 동안 그렇게 중도를 포용한 성적표가 지금 현재 우리 당이다. 이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저쪽 민주당은 이념집단인데 우리는 이념 없는 웰빙집단이니까 맨날 당하고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하고 그랬다. 지금 현실에서는 오히려 더 선명한 이념정당, 제대로 된 우파정당이 필요하다”며 “제가 생각하는 보수우파의 이념은 애국”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헌법부터 바꿔가지고 자유를 빼고 우리 자유시장경제를 전부 하나하나 없애려고 하고 기업을 전부 다 규제해가지고 국유화를 하려고 하고 이런 의도가 저는 국회에 있으니까 너무나 잘 보인다”며 “잘못하다간 월급 받고 있다가 배급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올 수가 있다. 지금 이 나라가 모든 부문에서 이 정권에 의해 사회주의로 치닫고 있는데 이거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대선까지 겨냥 “드루킹이 댓글 8800만 개를 달아서 그때부터 계속 거의 모든 하루에 나오는 기사에 대해 전부 들어가 댓글을 조작한 건데 그런 식으로 여론이 조작돼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8800만 개 댓글이 조작됐다는 그 169쪽짜리 판결문에 문재인이란 말이 92번 나오고 대선이란 말이 97번 나온다. 그래서 저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까지 포함하는 특검을 지금 주장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그 판결문은 보면 볼수록 새로운 사실이 많이 나오는데 재벌개혁보고서, 이런 것도 드루킹에게 작성을 시켜서 이게 문재인 후보의 공약으로까지 채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한테 무슨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게 했다 그래서 그 난리가 나고 그랬는데 이제 이 문 대통령은 드루킹에게 공약까지 만들어서 그걸 다 채택한 것”이라며 “이렇게 큰 문제가 어디 있나. 굉장히 문제가 심각해서 특검으로 가면 공모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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