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대 리그서 내로라하는 팀 모두 관심 가지고 있어
올시즌 끝나고 아약스 떠나는 것 기정사실화
각 팀의 센터백 상황과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프렝키 데 용이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확정한 지금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향후 거취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유벤투스, PSG, 맨체스터 시티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바르셀로나도 아직 발을 빼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VI’는 데 리흐트가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팀들에 대해 분석했다. 앞서 언급한 팀들에 바이에른 뮌헨을 포함해 총 5팀에 대해 현재 상황과 데 리흐트가 이적할 경우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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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 키엘리니에게 배울 수 있다.

유벤투스는 수비수 DNA가 있다. 보누치, 키엘리니는 유벤투스의 배트맨, 로빈이다. 키엘리니는 유벤투스에서 14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으며 지난 여름 2020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보누치는 알레그리 감독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밀란으로 떠났다가 한시즌만에 다시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유벤투스가 데 리흐트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보누치와 키엘리니의 후계자를 고민해봐야 하는데 현재 스쿼드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루가니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망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출장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3옵션 센터백이다.

그럼에도 루가니는 곧 2023년까지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이며 유벤투스에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나티아는 유벤투스를 떠났고 바르잘리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카세레스는 팀에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전망

유벤투스에서 성공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유벤투스의 센터백 듀오는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보누치와 키엘리니 같은 경험이 풍부한 튜터가 둘 이나 있는 유벤투스는 데 리흐트에게 완벽한 배움터가 될 수 있다.

경쟁자

키엘리니(34), 보누치(31), 루가니(24), 카세레스(31), 바르잘리(37).

 

사진ⓒ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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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 티아고 실바의 후계자

데 리흐트는 PSG와 투헬 감독의 레이더망에 모두 들어있다. PSG는 전술이 고정돼있지 않고 3백과 4백을 번갈아 사용하며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을 선호한다. 마르퀴뇨스는 종종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케러는 라이트백으로 기용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센터백 뎁스가 얇다. 데 리흐트를 원하는 큰 이유기도 하다.

또 다른 이유는 PSG 주장을 맡고 있는 티아고 실바의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실바는 9월에 35살이 되며 다음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데 리흐트는 리더의 자질이 있으며 마르퀴뇨스와 함께 PSG의 새로운 센터백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투헬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데 리흐트는 이미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3백 체제로 뛰기도 했으며 동나이대 선수들과 비교해 경험이 매우 많고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잠재력이 있다. PSG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네이마르, 음바페 이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다음 퍼즐 조각일 것이다.

전망

오랫동안 마르퀴뇨스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멀티플레이를 요하는 투헬의 주문에 따라 출전 시간도 충분히 보장받을 것이다. 티아고 실바는 경기력은 물론 패스, 리더십으로 유명한데, 데 리흐트도 이미 수 년 동안 그런 플레이를 하고 있다.

경쟁자

마르퀴뇨스(24), 실바(34), 킴펨베(23), 케러(22).

 

사진ⓒ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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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 새로운 콤파니

맨체스터 시티는 새로운 수비진의 구축을 위해 거의 3억 유로를 썼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는 라포르테(6500만 유로), 멘디(5700만 유로), 스톤스(5500만 유로), 워커(5200만 유로), 망갈라(3050만 유로), 오타멘디(4500만 유로) 등이다.

과르디올라가 현재 센터백 옵션을 분석한다면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데 리흐트를 영입할 경우 기존 선수들의 희생이 필요하며 가르시아, 샌들러는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다.

라포르테는 현재 가장 신임을 받고 있으며 스톤스는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망갈라는 계약이 만료되며 콤파니는 주장이긴 하지만 부상이 잦아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 어렵다. 가르시아는 아직 기량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전망

라포르테가 옴으로써 오타멘디는 주전 자리를 잃었다. 데 리흐트가 시티로 이적할 경우 스톤스와의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시티에는 고정적인 센터백 라인이 없었으며 데 리흐트가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경쟁자

스톤스(24), 라포르테(24), 콤파니(32), 오타멘디(30), 망갈라(27), 샌들러(21), 가르시아(18).

 

사진ⓒ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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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 피케의 대체자

파우메리아스에서 영입한 예리 미나는 반년 만에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금전적인 이득은 있었으나 바르셀로나는 피케에게 더 의존하게 됐고 중요한 경기에 앞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지 못했다. 발베르데 감독에게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으므로 피케는 거의 항상 주전으로 뛰엇다.

미나의 조기 이적는 바르셀로나가 어떤 유형의 센터백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피케는 움티티와 함께 후방을 책임지고 있으며 미드필더에게 공을 전달하는 첫 번째 전달자이기도 하다. 유스에서 가르시아가 신임을 받고 있었으나 2017년 16세의 나이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었던 푸욜은 가르시아를 보낸 것에 대해 분노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얼마 전 토디보라는 유망주를 영입했다.

전망

바르셀로나의 왼쪽 센터백은 움티티와 랑글레로 탄탄하다. 그러나 피케의 대체자가 요원하다. 피케는 이제 32살이 됐고 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에는 35살이 된다. 올시즌 가장 많이 뛰는 선수 중 하나지만 이제 확실한 실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바르셀로나가 데 리흐트를 영입하면 장기적 관점에서도 좋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다.

경쟁자

움티티(25), 피케(32), 랑글레(23), 베르마엘렌(33), 무리요(26), 토디보(19)

 

사진ⓒ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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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 훔멜스와 보아텡이 없는 미래

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을 구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훔멜스와 보아텡은 2014년에 대표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고 2016년부터는 클럽에서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듀오의 신뢰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훔멜스와 보아텡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어줄 위기에 처했다. 코바치 감독은 보아텡 대신 쥘레를 1옵션으로 선택했고 훔멜스는 대안이 없어 그대로 기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화는 막을 수 없다.

뮌헨은 1월 초 파바르의 영입을 발표했다. 다음 시즌부터 팀에 합류할 것이다. 파바르는 월드컵 기간 동안 라이트백으로 뛰었지만 리그에서는 대부분 센터백으로 뛰었다. 또 뮌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뤼카 에르난데스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시메오네 감독은 절대 에르난데스를 보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르난데스 역시 월드컵에서 레프트백으로 뛰었지만 센터백이 주포지션이다. 뮌헨에서 훔멜스를 대체할 수 있고 알라바의 백업으로도 뛸 수 있다. 파바르 역시 마찬가지다. 뮌헨 2군에 있는 루카스 마이도 뮌헨의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훔멜스-보아텡 라인은 1년 이내에 해체될 수 있다.

전망

뤼카 에르난데스의 영입 여부에 달렸다. 데 리흐트가 뮌헨에 간다면 쥘레, 파바르와 경쟁해야 한다. 뮌헨은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로벤과 리베리를 대체하기 위해서도 큰 돈을 써야 한다.

경쟁자

쥘레(23), 훔멜스(30), 보아텡(30), 파바르(23), 마이(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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