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 소폭 감소 전망
양사, 영업망 강화로 판매량 유지에 초점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두산인프라코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굴착기가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빅2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까지 점유율 하락을 겪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해 올해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연간 굴삭기 판매량은 18만419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최대 판매량인 2011년 17만1894대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141.1% 증가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판매량도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전년대비 144% 증가한 1만563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8.5%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전년대비 180% 증가한 7234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9%다.

양사는 중국 연간 굴삭기 판매량이 2015년까지 줄면서 판매량 급감에 따른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0년 13.6%에 달했던 두산인프라코어 시장점유율은 2015년 6.7%까지 떨어지며 반토막났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2010년 11.4%에 달했던 시장점유율은 3.6%로 하락하며 3분이1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6년부터 중국 연간 굴삭기 판매량이 회복 조짐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을 8.5%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201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년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반면 현대건설기계는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2017년까지 시장점유율이 3.1%까지 떨어지며 두산인프라코어와는 정반대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2배에 가까운 판매량 증가로 시장점유율을 3.9%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은 소폭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한국산 굴삭기 판매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굴착기 판매량 전망치는 17만5000대 정도로, 지난해보다 약 5% 감소할 전망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판매부진으로 실적부진이 예상됐지만 12월 판매량 호조로 우려감이 해소됐다”며 “올해 중국 굴삭기시장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서는 지난해 판매량 수준만 유지해도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두산인프라코어는 1만5140대, 현대건설기계는 8천21대 판매량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공격적으로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망 확대 및 강화와 수주 활동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딜러 확대 등 영업 네트워크 강화와 중대형 현지 맞춤형 제품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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