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각축장인 북미시장 영업망 강화 포석
딜러망 · 제품 라인업 확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통해 성장 추진

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17’에서 최신 굴삭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17’에서 최신 굴삭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작년 중국과 신흥시장의 건설기계 시장 호황으로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는 중국 및 신흥시장 외에도 유럽과 북미 영업망 강화를 위한 딜러 미팅을 이어가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7일(현지시간) 중장기 사업 방향과 비전, 주요 현안들을 딜러들과 나누고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북미 시장 건설기계 딜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딜러 미팅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에 이어 북미에 공을 들이는 것은 건설기계 시장 가운데 가장 큰 시장으로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기 때문이다.

딜러 미팅에 참석한 손동연 사장은 “딜러와 고객 요구에 적시 대응하며 북미 사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북미 딜러들의 적극적인 피드백과 참여가 핵심이라고 보고, 딜러 네트워크 확대 및 강화와 더불어 제품 라인업 확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적극 추진 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94년 처음으로 북미 건설기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150곳 이상의 현지 딜러망을 보유하고 있어 딜러 미팅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사업 양도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북미, 유럽 선진시장의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을 두산밥캣에서 지난해 사업 양도 과정을 거쳐 이관 받아 직접 맡아 글로벌 경영 체계 단일화에 나서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북미시장에서 매출이 4.7% 증가한 4조61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Telematics Service)의 사용자 편의성과 기능성을 대폭 개선한 ‘두산커넥트(DoosanCONNECT™)’를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해 작업장 관리와 장비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또한 북미 지역에서 ‘두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방송과 온라인, SNS 등을 통한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과 함께 2012년부터 꾸준히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을 높여왔으며 2016년에는 역대 최고 점유율과 함께 매출 기준 세계 6위(49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외에도 유럽을 포함한 EMEA(Europe/Middle East/Africa)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MEA는 북미와 신흥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건설기계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기계 시장에서 누적 8,35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네팔을 비롯한 홍콩, 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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