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4건 중 3건 미국 업체 M&A 성사
지난해 베트남 물류·식품 M&A 2건 성사

이재현 회장이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CJ
이재현 회장이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CJ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원)’ 비전 달성과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2020년까지 2년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이 회의에서 이재현 회장은 향후 1~2년 해외사업 성과에 그룹에 미래가 달렸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미래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는 ‘필사의 각오’를 주문했다.

CJ그룹은 중국, 베트남, 미국을 3대 핵심 전략 지역으로 꼽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2012년 베트남에 이어 중국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전략의 요충지로 삼으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6년 만인 올해 글로벌전략회의를 미국에서 열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지역에 공을 들이겠다는 선언이다.

이 회장이 선언한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원)’ 비전 달성과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 비전 실현을 위해 미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글로벌 인수합병(M&A) 행보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복귀한 이후 총 7건의 글로벌 M&A를 성사시켰다

CJ는 올해 11월 그룹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로 미 냉동식품회사 슈완스컴퍼니 주식 603만6385주를 18억4000만달러(약 2조881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내년 초 최종 인수 절차만 남아있다. 앞서 6월에는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8월에는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 카이키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만 총 4건으로 이 가운데 3건이 미국 업체 M&A이다.

베트남도 이 회장이 직접 챙기는 글로벌 지역 중 핵심 기지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CJ 베트남 지역본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이 회장이 “중국에 이어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한 글로벌 요충지로 CJ제일제당 등 그룹은 12개 사업 부문에 총 3억 달러를 투자했다. CJ그룹은 1996년 베트남에 첫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홈쇼핑, 베이커리, 물류, 극장, 사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진출해 영토를 확장해 가는 중이다.

지난해 CJ그룹은 베트남 식품업체 민닷푸드(CJ제일제당) 인수에 이어 해운물류업체 1위인 제마뎁(CJ대한통운)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7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호치민에 최첨단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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