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팀장급들 인사고과에 부하직원들의 연차 소진 포함되어 있어
CJ대한통운 과장급들, 연차 사용하고도 출근 '토로'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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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CJ대한통운의 다수 직원들이 사측의 압박으로 연차를 강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하고도 출근을 한다고 토로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직원들은 매년 3월 1일 연차가 리셋된다. 이에 사측은 연차소진계획에 따라 인사팀 주관으로 전 임직원 100% 연차 소진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각 팀장들은 부하 직원들의 연차 소진이 인사고과에 반영되어 있어, 과장급과 일부 대리급들은 상사의 눈치를 보며 연차를 강제 소진한다고 토로했다.

CJ대한통운 직원들은 “매년 3월 1일 연차가 리셋되다보니, 2월이 다가오면 남은 연차를 소진하라고 압박이 들어온다”라며 “연초가 되면 연차가 많은 과장급 이상들은 10개 이상의 연차를 한 번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암묵적인 문화와 강요로 인해 연차를 올려놓고 출근을 한다”며 “팀장 인사고과에 부하 직원들의 연차 사용이 있어서 무조건 소진시키려고 하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는 공식적으로 ‘연차 쓰고 출근하지 마세요’라고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용실적만 컨트롤할 뿐 실제로 출근했는지 안했는지 체크도 안하는 게 지금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물류회사 특성상 주말출근이 있는데, 사업장은 최소 6일 정도 돌아가고 있다”라며 “사업담당의 경우에도 서브해줄 사람이 없어 연차 쓸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 CJ대한통운 채널에는 연차와 관련된 직원들의 하소연 글이 여럿 올라와 있는 실정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의 한 직원은 "사측은 제발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CJ대한통운 채널에 올라온 '연차' 관련 글들 (사진 / 취재원 제공)
블라인드 CJ대한통운 채널에 올라온 '연차' 관련 글들 (사진 / 취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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