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올해 목표치 초과 달성
대우조선해양은 가능성 높아
삼성중공업, 저조에 ‘안간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목표 수주액을 달성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연말까지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은 반면 삼성중공업은 목표 수주액을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총 6천335억원 규모의 2천8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53척, 133억불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올해 조선부문 목표(132억불)를 초과 달성했다.

가스선 분야 40척 (LNG선 25척, LPG선 15척)을 비롯해 유조선 56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이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마감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대우조선해양이 목표 달성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社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하며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총 43척 약 62.2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85%를 달성했다.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3척 수주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서는 잠수함 3척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중 목표 달성률이 가장 부진하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82억 달러로, LNG운반선 14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총 45척, 55억 달러 실적을 올렸다. 수주 목표 달성률은 67%이다. 올해 첫 취임한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초 기자간담회에서 “수주 목표인 82억달러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자신했지만 현 시점에선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주 목표에 액화천연가스(LNG선)운반선 수주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LNG선 발주가 늘어난 것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과 맞물려 LNG선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16만㎥급 이상인 대형 LNG선은 전부 한국 3사가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총 153척 가운데 대형 LNG선을 24척 수주하며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수주한 42척 가운데 15척을 LNG선으로 채웠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보다도 낮은 13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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