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우려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주가 급락

▲현대제철
▲현대제철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제철의 주가는 1년 새 최고가인 7만3600원보다 39.76%나 급락하며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 후판부문 개선과 차입금 축소로 인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주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우려, 일회성 비용 등 악재가 집중되면서 현대제철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특수강, 후판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축소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6만2500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경기 우려와 일회성 비용 반영이 포함된 결과다.

변종만 NH투자증권은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부진, 통상임금관련 1심 패소에 따른 3,186억원 비용 발생,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근가격 담합 과징금 418억원 부과 등이 작용해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3·4분기까지 누계 기준 46만3,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하지만 통상임금 패소 비용으로 3186억원을 반영해 당기순손실 38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천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나 줄었다. 9월에는 철근가격 담합으로 공정위로부터 6개 제강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418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다만 통상임금 관련 비용과 철근가격 담합 과징금은 일회성 비용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한 변 연구원은 “2019년 예상실적 기준 PBR 0.3배(ROE 5.2%)까지 하락해,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2019년 당진 특수강공장의 가동률 상승(2018년 70% → 2019년 100%)과 자동차향 판매 증가로 인해 특수강부문에서 약 1천억원의 이익개선 기대되고, 후판은 2018년 가격 인상(톤당 10만원)에 힘입어 2019년 10%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700~ 800억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연간 3조원 규모의 EBITDA와 1조원 수준의 CAPEX로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 가능할 전망이다.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 5.7%(약 1조원), 현대오일뱅크 지분 2.2%(약 1,500억원), 서울 성동구 토지 22,924m²(약 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컨콜에서 모비스 지분을 매각해 대부분 차입금 상환 등에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고 이후 배당확대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이들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차입금 축소로 재무구조 목표가 달성되면, 배당금 인상을 통한 주주 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2017년 13.7%에 그쳤으나, 궁극적으로 25~30% 수준을 목표로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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