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화웨이 43% 증가 삼성 맹추격 시장점유율 5.5% 좁혀
삼성전자, 갤럭시시리즈, 노트9 판매 부진에 화웨이 추격 허용
애플, 3분기 판매량 정체 4분기 Xs Max의 판매량이 좌우할 듯

카트너가가 발표한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화웨이(사진, 하)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맹추격하는 반면 삼성전자(사진, 상)는 판매량이 하락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카트너가가 발표한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화웨이(사진, 하)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맹추격하는 반면 삼성전자(사진, 상)는 판매량이 하락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화웨이 가세로 3강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에서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화웨이는 43%나 증가했다. 애플은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일 IT 자문기관 가트너가 2018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천336만대로 전년 동기(8천560만대)대비 14% 하락했다. 시장점유율도 20%아래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22.3% 시장점유율은 올해 18.9%로 3.4%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은 가트너가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 추이를 발표해 온 이래 가장 큰 감소세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9과 S9+ 판매 부진을 겪은데 이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 9 역시 판매 부진을 겪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가트너의 안슐 굽타(Anshul Gupta)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업그레이드된 중저가 라인 스마트폰은 인도 등 핵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위 중국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 브랜드들이 아태지역을 넘어 다양한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면서 삼성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트너가 2018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한 결과.ⓒ가트너
가트너가 2018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한 결과.ⓒ가트너

반면 중국 브랜드인 화웨이와 샤오미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5천221만대로 작년 동기(3천650만대)대비 43%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작년 3분기 9.5%에서 1년여 만에 13.4%로 3.9% 끌어올렸다. 1년 전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12.8% 격차가 났던 시장점유율은 1년 만에 5.5% 좁혀졌다. 화웨이는 중화권 내 1위 스마트폰 브랜드로, 다수의 유럽 시장에서도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안슐 굽타(Anshul Gupta) 연구원은 “화웨이가 중동, 아태지역,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 브랜딩과 유통에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장하면서 삼성과의 격차를 계속해서 좁히고 있다”며, “화웨이는 저가 라인인 아너(Honor) 시리즈 스마트폰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이들 시장 내 피처폰 수요를 스마트폰 수요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유수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 고급 카메라 기능, 고품질 해상도 디스플레이 등을 앞세워 2018년 3분기 신흥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화웨이와 샤오미를 글로벌 스마트폰 공급업체 목록에서 제외시킨다면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는 5.2%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4% 성장한 3억 8,900만 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은 2018년 3분기 4천574만대를 판매해 0.7% 성장하는데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11.8%로 3위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은 중국 내 성장 둔화 및 경쟁 심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며 “지난 9월 출시된 애플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2018년 애플의 전반적인 아이폰 판매량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초기 채널 점검에 따르면 Xs Max의 판매량이 Xs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Xs Max는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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