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1위에도 삼성 갤노트9 효과 미미로 감소
신흥시장에서 中 업체와 북미에선 애플과 경쟁

8월 9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9'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8월 9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9'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3분기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대조의 모습을 보였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했음에도 샤오미와 화웨이의 고공 성장, 소폭 증가한 애플에 끼인 상황이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 역성장하고 있고,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 삼성전자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중국정보통신연구원 분석 보고서)은 1억1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710만대로, 작년 동기(4천170만대) 대비 11%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샤오미와 화웨이는 오히려 출하량이 늘고 있다.

화웨이는 5200만대로 전년 분기대비 32.9% 증가했다. 화웨이는 52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1.2% 늘었다. 화웨이는 플래그립 모델인 P20, P20Pro, p20 Lite, Honor 시리즈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출하량(2930만대)이 전체 출하량의 56.3%를 차지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샤오미 출하량은 343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21.2% 늘었다. 중국 시장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며 출하량이 줄었지만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고성장세와 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애플은 안방인 북미 시장에서 선전으로 3분기 출하량(4690만대)이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했다. 애플은 북미시장에서 3분기 출하량 1천300만대로, 전년 동기(1280만대)대비 1.5%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35.0%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30.7%)에 비해 4.3% 는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중저가 라인업 공세로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북미시장에선 안방을 자처하고 있는 애플과의 경쟁 등 최근 샹황을 보면 샌드위치 형국이다. 삼성전자 3분기 출하량은 7220만대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 동기대비 13.4% 하락했다. 이는 13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드-로엔드 제품의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북미 시장 출하량은 각 1천70만대에서 1천30만대로 40만대 줄었다. 4분기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 판매량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 시장에서 1%대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인 폴더블폰과 5G스마트폰으로 시장 활로 개척에 나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고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라인 공세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고 프미리엄에선 애플과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선보일 예정인 폴더블폰과 5G스마트폰이 구세주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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