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위원장에 금융위 상임위원 물망…14년 동안 낙하산 4명”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에도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한 바 있다. ⓒ뉴시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에도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한 바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거래소 노조가 “금융위는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장 인선이 진행 중이며 송준상 금융위 상임위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이하 노조)는 성명을 통해 “거래소 출범 이후 14년 동안 총 4명의 낙하산 시감위원장이 거쳐갔다”며 “이번에도 금융위 상임위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감위원장은 시감위가 추천하도록 자본시장법에 규정돼있는데 시감위원이 누구인지, 후보 풀(pool)은 어디에서 오는지, 어떠한 기준과 절차로 심사하는지, 지원자, 서류·면접 합격자, 최종 추천대상을 누구인지, 왜 공개할 수 없는지조차 비밀”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불공정거래 방지가 미션인 시감위는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게 운영돼왔고 그 결과 공매도에 치이고 작전에 밟히고 정책에 속은 500만 투자자의 공분을 샀다”며 “금융위는 밀어내기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시감위 독립성을 보장, 정부는 사회적 검증을 거쳐 이해상충 없는 독립·전문적인 시감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소는 이달 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시감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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