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정관리 모드로 들어간 것 같은데 관리할 시기가 아니라 구조 바꿔줘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7일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G20 정상회의 끝나고 돌아오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 포기하든지 아니면 개혁하든지 둘 중에 하나 좌우당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문 대통령의 철학이 맞다면 대통령이 불러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설득해야 하고 지도부 불러서 역사를 보고 정치하자고 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에 은산분리 제도 관련해서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 자리에 초청해서 설득하고 했지 않나. 그렇게 하면 된다”며 “이걸 당대당의 문제로 끌고 가면 안 된다. 지난 70년 동안 우리는 정치적폐 속에 살아왔다고 볼 수 있고 이게 최고의 시대적 적폐”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겨냥 “의석 손해 본다 이거다. 말하자면 지역구에서 싹쓸이할 테니까 숫자가 많아지면 지지율만큼 다 채우니까 그렇게 되면 비례대표는 한 석도 못 가진다, 의석을 손해 본다 이런 아주 궁색한 논리”라며 “이해찬 대표가 한 말이 선거제도 바꾸면 우리가 의석을 많이 손해 보지만 한국사회 개혁을 위해서 하자, 이렇게 해서 우리가 평양 합의를 했는데 이제 와서 당내 반발이 있고 계산해보니까 좀 손해 본다는 거다. 지금 슬그머니 발을 빼고 이대로 가자라는 건데 역사의식이 없는 여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이분들은 기득권 세력이다. 자기 이익 때문에 정치하는 분들”이라며 “지금 한국당이 수도권에서 되리라고 생각하기 어렵잖나. 한국당에도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호소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대표는 “지금 이 정부나 청와대는 국정 관리하는 모드로 들어간 것 같다. 지금 관리할 시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를 바꿔줘야 한다”며 “개혁기지, 개혁사령부가 사라졌다. 청와대가 정신 차려야 한다”고 청와대에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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