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연동형 비례제 도입은 촛불의 명령일 뿐 아니라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이라며 선거제 개혁에 정치권이 협조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중대형 선거구제는 답이 아니다. 민주당은 승자독식 양당제 기득권을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까지 겨냥 “이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의장 공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부부동반 만찬자리에서 연동형 비례제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이 대표는 후에 지금 논의되는 연동형 비례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조건부 해명을 내놨지만 이는 선거제를 개혁할 의지가 없는 민주당의 본심을 보여준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재차 연동형 비례제와 관련 “이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자유한국당도 적극 나서야 한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당리당략에 집착하면 국민이 외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간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해선 “얼토당토 않는 정략적 이유로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행위는 그만둬야 한다”며 “민주당은 야당의 국조 요구를 조속히 수용해 국회가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예산안 심사 법정기한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윤창호법 등 통과시켜야 할 민생 경제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집권여당의 정략을 떠나 국익을 위해 결단 내려주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