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위에 법인, 법인 위에 종단", 종단 총장선거 개입 비판

19일 오후 1시께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만해광장에서 학생단체가 동국대학교 총장직선제와 대학민주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 추진위원회
19일 오후 1시께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만해광장에서 학생단체가 동국대학교 총장직선제와 대학민주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 추진위원회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학생단체가 한태식 동국대학교 총장을 향해 총장직선제 요구와 연임 반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오후 1시께 안드레 동국대 48대 前 총학생회장은 서울시 중구 동국대학교 만해광장에 위치한 조명탑에 올라가 무기한 고공농성을 외쳤다.

이에 학생단위 연대 단체인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 추진위원회'는 19일 오후 1시께 조명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올 한 해 동안 많은 대학에서 총장직선제와 대학민주화를 요구했다"고 운을 띄웠다.

추진위는 "조계종립 대학이라는 일반 사립대와 다른 동국대는 지난 총장선거에서 종단이 개입해 4년의 시간이 지남에도 변화가 없다"며 "이에 대해 항의하는 학생들에게 한 총장은 명예훼손으로 학생을 고소하고 그 비용을 교비로 지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국대 법인은 종단 개입 총장 선거에 침묵해 '학교 위에 법인, 법인 위에 종단'이라는 기형적 구조 속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권리가 박탈되고 있다"며 "동국대의 민주화를 통해 전국의 대학들이 민주적 총장직선제, 대학민주화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외쳤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