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경쟁력 제고 임원인사 단행 교체 20여명
美 시장 판매부진·품질문제로 지난달 美 법인장 교체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주력시장인 미·중 시장의 판매 부진을 원인으로 한 달 사이에 각각 美(미)법인장을 교체하고, 중국사업본부장을 필두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올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내년 목표 전망치에 따른 목표 달성과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16일 중국사업본부 인적 쇄신에는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메스를 들이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중국에서 1~9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줄어든 52만5576대에 머물렀고, 10월 판매량도 감소하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까지 감소하자 결국 정의선 부회장이 인적 쇄신을 통해 중국사업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업계서는 이번 인사 배경을 놓고 현대차의 올해 전체 판매량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시장에서의 판매량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판매량 부진은 자동차 주력시장인 미·중 시장에서 부진이 컸다”며 “지난달 미국 법인장 교체를 시작으로 중국사업본부도 인적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 결국 대대적 물갈이에 나선 것을 보면 내년에 두 시장에서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중국 시장에서 사드 이전 수준의 판매 회복에 나서지 못한다면 내년도 목표치 전망치를 내놓더라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경쟁력 회복에 나서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이번에 중국사업본부에서 교체된 임원 규모는 20여명이다. 이같은 대대적인 물갈이로 내년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을 끌어올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현대차와 기아차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이 급선무다. 중국 시장에서 회복 없이는 목표 달성뿐 아니라 실적 개선도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7월 현대차그룹은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총경리(사장)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美(미) 법인(HMA)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던 이경수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자문으로 위촉되며 법인장에서 물러났다. 공석이 된 법인장 자리는 이용우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이 겸직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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