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사옥.ⓒ키움증권
키움증권 사옥.ⓒ키움증권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히어로즈 구단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키움증권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놓고 증권사들이 키움증권의 목표주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75.72% 상승한 468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3.24% 늘어난 795억원, 당기순이익은 50.27% 증가한 48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에 유지하거나 하향 조정 등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재웅 NH농협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 히어로즈 인수는 비용 증가 이상의 광고 효과 예상되고 캐피탈 설립에 따른 이익 증가도 기대된다”며 “현재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500억원까지 증가했으며, 기업금융과 부동산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가져가며 향후 주식담보대출 영업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테일과 PI 부진했지만 나머지 부문은 선방했다”며 “일회성을 제외하면 600억원 수준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한 셈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다만 4분기는 브로커리지 이자손익과 PI 실적 감소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계절적으로 성과급으로 인해 판관비가 80억원 내외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반면 삼성증권(10만원), 하나금융투자(10만원) 등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플랫폼에서 확보한 압도적 시장지배력 및 고객기반을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어떻게 활용해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7.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수준으로 추가적인 하방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성과급 지급으로 기저가 높았음에도 광고비가 38% 증가하면서 전 분기 수준의 판관비가 유지된 점도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IB와 자회사 실적 향상은 키움증권의 높은 국내 증시 의존도를 완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으로 설립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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