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월성 1호기 운전하는 게 나을 것”…정동영 “남는 게 없는 21세기 장치산업”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좌)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좌)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30일 새만금 지역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립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바른미래당의 김삼화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새만금의 태양광·풍력 발전을 다 한다 하더라도 원전 4기 분량이 아닌 0.6기 분량”이라며 “전기량도 적은 데 비해 들인 돈은 거대하다. 10조원은 건설비고 신재생 보조금이 향후 20년간 13조원 더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태양광·풍력이 없을 때를 대비하려면 4기가와트의 가스발전도 필요하다”며 “10조원을 들여 원전 0.6기 짓는 것이라면 조기 폐기하기로 했던 월성 1호기를 그냥 운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그는 “신규 태양광·풍력 발전소의 평균 수명이 20~30년에 달하고, 원전의 평균 수명이 60년 내지 80년”이라며 “충고를 정부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평화당에서도 정동영 대표가 전북 군산에서 가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30년 기다린 새만금, 고작 태양광이냐’라는 게 전북도민 다수의 솔직한 심정”이라며 “이 사업이 도민에게 절대적으로 이익이 된다면 이걸 지지할 것이나 전북도민에게 남는 게 없는 21세기형 장치산업에 불과하다면 그건 새만금 꿈을 훼손하는 것이기에 우린 찬성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정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 “새만금을 하자니 내키지 않고 버리자니 욕먹을 것 같은 상황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던 차에 태양광 1200만평 계획이 알려졌다”며 “공론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와 함께 과연 이 정부가 새만금에 대해서 전북도민의 간절한 꿈을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로 대한민국의 신한반도 경제지도 속에서 환황해권 경제 전략 속에서 새만금이 보물로 인식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을 찾아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평화당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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