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현재 2018년 10월까지 고용세습 단체협상을 유지한 노조는 13개로, 이 중 9개가 민주노총”이라고 질타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노총은 고용세습의 대마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희 의원실이 노동부에 요청해 아직까지도 고용세습 단체협상을 유지하고 있는 노조 명단을 받았다”며 “그 중에서 가장 큰 노조는 현대자동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현대자동차 고용세습 단체협상을 보면 일반 청년 취업준비생은 노조 자녀들과 취업에 있어 동일한 출발선상에 있지 않다”며 “회사는 신규채용 시 정년퇴직자의 직계자손 1인에 한해 우선 채용한다. (근속 기간) 25년 이상이 아니더라도 재직 중 사망한 조합원이 있을 경우 직계 자녀 1인에 한해 우선 채용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일반 취준생과 노조 자녀가 있으면 노조 자녀를 채용한다.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이 명확히 드러난다”며 “이런 단체협상을 유지해왔던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국민 앞에, 대한민국 청년들한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하 최고위원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도 민주노총이 주도했다. 언제부터 생긴 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0여년 이상 됐을 것”이라며 “노동부는 특별조치라도 발동해 민주노총 고용세습의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