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 회식 자리에서 여성 가슴 비유하는 성적인 농담 한 바 있어
박 회장, 전임 때는 없었던 '활동비' 명목으로 현금 지급 등 업무추진비 별도 받은 의혹
박 회장, 의전 차량 마련했지만 9개월 남짓 사용한 뒤 새 차로 교체 논란
박 회장, '활동비' 액수 적다고 인상 요구 논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내부규정에 근거해 지원비 업무추진비 철저히 구분하여 집행하고 있어"

지난 22일 국감에 출석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지난 22일 국감에 출석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이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성희롱 발언 및 황제 의전 논란 등에 대해 의원들에게 질의를 받은 가운데, 제보자를 알려달라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6월 8일 서울 충무로의 한 식당에서 가진 팀장급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여성의 가슴을 비유하는 성적인 농담을 한 바 있다.

이때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사실들이 전체 맞다”며 시인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자 “내부고발자를 만나보겠다. 제보자를 알려달라”고 요구해 질타 등을 받았다.

또한 박 회장은 전임 김성주 총재 때는 없었던 ‘활동비’ 명목으로 취임 초 4개월 동안 한달에 720만원 가량의 현금을 지원 받았으며 연간 2900만원 상당의 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지급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박 회장은 취임에 맞춰 신형 제네시스G80(럭셔리 모델)을 의전차량으로 마련했지만 9개월 남짓 사용된(9000km 운행) 새 차를 두고 지난 6월 국내 신차 중 가장 비싼 제네시스 EQ900 모델로 의전차량을 교체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더불어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제보자에 따르면 활동비 관련하여 회장은 액수가 너무 적다고 인상해줄 것을 사무총장에게 요구했다며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회장 활동비를 중간에 올렸던 점을 인정하였고 사내에서 불만여론이 조성되어 다시 원래대로 삭감하게 되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김 의원은 박 회장이 취임 이후 ‘비서실’이라는 직제가 생겼고 현재 본사 5층 131평 전체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십자는 국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후원으로 운영되는 봉사기관이다”라며 “적십자사의 회장은 그 누구보다도 몸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내부규정에 근거하여 임원활동비 지원비와 업무추진비는 철저히 구분하여 집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