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8월 국내 5개 완성차 합산 자동차의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증가하면서 지난달 부진에서 모처럼 벗어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의 경우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8.1%, 수출은 2.1%, 내수 5.0% 증가했다.

완성차업계의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296,471대이다. 이는 조기 임금협상 타결, 내수 및 수출 회복 영향이 컸다.

업체별 생산 실적을 보면 현대차의 경우 코나, 싼타페, 투싼 등 신형SUV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71.8% 증가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카니발, 카렌스 등의 수출감소, 쏘렌토 내수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전년 동월대비 11.9%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공장 설비공사로 인한 조업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40.0%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차 렉스턴 스포츠(픽업모델)의 내수·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타 모델들의 수출이 줄어들며 전년 동월대비 5.8%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공장휴무(하계휴가 연장)로 인해 조업시간이 줄어들어 전년 동월대비 44.7%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1% 증가한 174,869대를 기록했으며 금액으로는 0.5% 증가한 2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형 SUV 등의 본격 수출 확대와 중동, 기타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 투산 등 중소형 SUV 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76.6%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완성차 업체는 일제히 감소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쏘울 등 카니발 등 RV모델의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1.4%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공장 설비공사에 따른 생산량 축소로 수출물량이 부족하여 전년 동월대비 53.0% 감소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한 전차종이 줄어들며 전년 동월대비 33.9%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긴 휴무에 따른 생산량 축소로 주력 모델인 로그와 QM6의 수출이 줄어들며 전년 동월대비 54.9%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동(3억400만달러, 1.9%), 아시아(1억8900만달러, 36.1%), 기타유럽(2억3600만달러, 32.4%), 아프리카(1억2800만달러, 83.2%)에서 증가한 반면 북미에선 (11억3300만달러, 0.0%) 정체됐고, 오세아니아(1억9000만달러, ?3.6%), 중남미(2억1000만달러, ?0.5%), EU(4억5400만달러, ?25.7%) 감소했다.

내수시장은 5.0% 증가한 14만6086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감면 시행과 싼타페, 카니발 등 신형 SUV 등 판매 증가 영향이 컸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본격 출시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7.4% 증가했다. 신형 싼타페 출시후 6개월 연속(3~8월) 내수 1위 차지한 게 영향이 컸다. 기아차 역시 신차효과(K5, K9, 카니발 등)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7.7% 증가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등의 판매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9.7% 증가했다. 르노삼성 역시 주력모델인 QM6의 가솔린 모델이 안정적인 판매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한국지엠은 일부차종 생산 및 판매중단, 부평공장 설비공사에 따른 생산 감소 등으로 26.1% 감소했다.

수입차의 경우엔 주력업체인 벤츠와 BMW는 40% 이상 감소했으나, 아우디·폭스바겐 등이 마케팅을 강화하여 전체로는 전년 동월대비 11.2%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전년 동월대비 0.5% 증가했다. 아시아와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북미와 기타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하며 18억7000만달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