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효과 못 본 한국지엠, 전 차종 판매량 감소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의 8월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상승한 반면 한국지엠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의 8월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상승한 반면 한국지엠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이 8월 내수시장에서 판매량이 상승한 반면 한국지엠만 뒷걸음질 쳤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의 8월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개소세 인하 효과를 본 것으로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의 8월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6월 내수 판매 회복에도 불구하고 7월에 이어 8월에도 내수 시장에서 부진의 늪을 이어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개소세 인하+싼타페↑ 효과

현대차는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총 5만8,582대를 판매했다. 판매 상승은 개소세 인하 효과로 아반떼와 그랜저 SUV 산타페의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아반떼는 813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449대)대비 9.2% 늘었다. 그랜저 역시 890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8204대)대비 8.5% 늘었다. 싼타페는 980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4439대)대비 120.9%나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 달 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투싼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4천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물론, 계약대수도 6천대를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 꾸준한 K시리즈 RV차량 선전

기아차는 8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7% 증가한 4만4,200대를 판매했다. 쏘렌토와 모닝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카니발과 니로 판매가 증가한 것과 최근 출시된 신형 K9을 비롯해 K시리즈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K시리즈는 K3(2668대), K5(3865대), K7*3305대)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9%, 46.9%, 13.3% 늘면서 승용 라인업인 K시리즈 판매가 41.6% 증가했다. 쏘렌토 판매량(4759대) 전년 동월(7768대)대비 38.7% 감소했지만 카니발(6918대), 니로(2723대), 스포티지(3786대) 판매량이 각각 31,8%, 91.8%, 33.5% 증가해 만회했다.

◆쌍용차, 티볼리 코란등 판매 부진에도 렉스턴 스포츠에 선전

쌍용차는 지난 8월 내수에서 전년 대비 9.7% 증가한 9,055대를 판매해 현대차 기아차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SUV차량인 티볼리, 코란도, G4렉스턴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이 전년 동월(1833대)대비 86.1% 증가한 덕분에 늘었다.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렉스턴 스포츠 공급물량 확대에 힘입어 내수 판매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월 9천대 이상 판매를 돌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9월 중순부터 (8+8)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으로 추가 생산수요 탄력성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렉스턴 스포츠 적체 물량해소를 통한 판매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13개월 만에 내수 판매 증가

르노삼성은 8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1.5% 증가한 7천108대를 판매했다. SM6(-34.1%), QM3(-52.0%), SM3(-2.9%) 차종이 전반적인 부진에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QM6가 총 2천804대가 판매되며 작년 동기 대비 75.1%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내수 판매 증가한 것은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지엠, 2달 연속 판매 감소 부진 늪 빠져

한국지엠은 8월 한달 내수에서 26.1% 감소한 7391대를 판매해 완성차5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한국지엠이 생산해 판매하는 전 차종이 판매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스파크가 3303대를 판매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전년 동월(4034대)대비 18.1% 감소하는 등 판매량이 늘어난 차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한국지엠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9월에는 펀 드라이브 쉐비와 더불어 추석 맞이 대규모 시승 이벤트는 물론, 스파크 마이핏 디지털 이벤트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쉐보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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