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점유율 19.3% 화웨이와 6% 차이
만년 2위 애플, 화웨이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아

올해 2월 갤럭시S9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9를 선보이고 있는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올해 2월 갤럭시S9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9를 선보이고 있는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 기준으로 19.3%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2위에 오른 화웨이의 추격을 받게 됐다.

29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 증가한 3억74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12.7% 감소한 7233만대를 판매했다. 화웨이는 39% 가량 증가한 4984만대를 판매,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과 양강구도를 형성한 애플은 4471만대를 팔며 화웨이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점유율 기준으로 삼성전자 19.3%, 화웨이 13.3%, 애플 11.9% 순이었다.

가트너 책임연구원인 안슐 굽타(Anshul Gupta)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 폰 수요의 둔화와 중국 제조업체와의 경쟁 탓에 주력 스마트 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갤럭시노트9 판매가 판매량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삼성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화웨이의 추격이 거세다. 화웨이는 2분기에 그동안 2위를 유지했던 애플을 제친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화웨이가 판매량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슐 굽타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2분기에 38.6 % 증가했다”며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 아너(Honor) 시리즈의 포지셔닝 등에 대한 투자가 판매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폰에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더 많은 소비자층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전세계 70여개의 시장에 아너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하하고 있다.

애플은 성장이 둔화됐다, 2분기 애플의 판매성장률은 0.9%에 그쳤다. 굽타 연구원은 “애플의 현 세대 주력 아이폰에서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을 선보이면서 올해 2분기 성장이 둔화됐다”며 “iPhone X에 대한 수요는 다른 신제품이 출시된 것보다 훨씬 일찍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애플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데 이는 포트폴리오 확장과 오프라인 및 온라인 산매 업체를 통합해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OS)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2분기에 88 %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1.9%에 그친 애플의 iOS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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