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만대 판매해 점유율 30.2% 샤오미와 0.2% 격차

지난 9일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신규 생산라인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지난 9일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신규 생산라인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7% VS 25%, 31% VS 25%, 30.4% VS 30.2%.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샤오미에 6년 만에 1위를 내준 삼성전자는 올 1분기 6%까지 벌어진 시장 점유율을 2분기에서 0.2%로 격차를 좁혔다.

20일 (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가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99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 인도 소비자 10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26%가 샤오미를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한 반면 삼성전자는 14%로 샤오미의 선호도가 2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이 때문에 2분기도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삼성이 거센 반격으로 샤오미를 거의 따라잡았다.

지난 1분기만 하더라도 샤오미에 무려 6%까지 시장점율이 벌어지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독주체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3개월 만에 0.2%까지 좁히면서 삼성의 저력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판매량은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동안 샤오미가 중저가폰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린 탓에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었다. 샤오미는 현재 인도에 노이다를 비롯해 6개 생산라인을 구축해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를 중심으로 준프리미엄급인 갤럭시A8플러스, 갤럭시A6 시리즈와 저가인 갤럭시J8·J7듀오·J7프라임2·J6·J4·J2 등 10가지 이상의 모델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J2 프로가 2분기에 가장 많은 230만대가 팔렸다. 삼성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쥐면서 올 3분기는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날리스의 애널리스트인 투아난 응우옌은 “삼성이 반격하고 있다”며 “샤오미가 인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은 여전히 소비자에게는 첫 번째 초이스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을 통해 휴대폰 생산량을 월 500만대에서 1천만대로 늘리면서 하반기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