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기승에 가전업계 생산라인 풀 가동
구매부터 설치까지 길게는 한달 이상 소요
올해 판매량 역대 최고치인 260만대 예상

올해 폭염을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올해 폭염을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며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가운데 냉방가전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따른 움직임이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2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치였던 250만대 보다 많은 수치다.

에어컨 주문량이 밀리면서 가전업체들은 휴가도 잊은 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 LG전자 에어컨 공장은 다음 달 6~10일 공장 휴무를 계획했다가 8월 이후로 연기했다. 대유위니아도 4월부터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주춤했던 에어컨 판매는 6월부터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더니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에어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급과 소형 제품들은 이미 다 팔려나가 더 이상 예약이 없는 상태고, 일반 보급형 제품들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올해 7월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간 보다 3% 성장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 23~29일까지 에어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0% 급증했다. 앞선 16~22일까지 에어컨 판매 역시 직전 일주일(7월 9~15일)보다 95%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장마가 일찍 끝난 영향 탓에 에어컨 판매 주문이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량이 늘면서 설치기간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통상 에어컨을 구매하고 설치까지 5일 길어야 10일까지 걸린다. 그런데 올해는 주문량이 밀리면서 짧으면 10일 길게는 3주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