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서 전두환 사진 치울 때 알아봤다…기무사령관부터 옷 벗는 게 순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계엄령 문건’ 보고 사실과 관련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하극상이 일어난 것과 관련 “기무사령관이 직을 걸고 부당한 상사에 대든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상사(청와대)에 잘 보이기 위해 그런 모양새”란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계엄령 문건’ 보고 사실과 관련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하극상이 일어난 것과 관련 “기무사령관이 직을 걸고 부당한 상사에 대든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상사(청와대)에 잘 보이기 위해 그런 모양새”란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계엄령 문건’ 보고 사실과 관련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하극상이 일어난 것과 관련 “기무사령관이 직을 걸고 부당한 상사에 대든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상사(청와대)에 잘 보이기 위해 그런 모양새”란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에서 기무사령관과 현역대령이 국방장관에 대드는 하극상이 연출됐다. 군 역사상 공식 석상에서 초유의 사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무사령관은 부대에서 전두환, 노태우 전직 사령관 사진을 치울 때부터 알아봤다”며 “기무사령관부터 옷을 벗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반면 김 의원은 송 장관에 대해선 “기무사령관이 올해 3월 계엄검토 문건을 보고했더니, 장관은 계엄령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는 것”이라며 “송 장관은 부인하지만 그 후 넉 달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므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보고서를 작성했던 기무사 참모장과 처장이 국회에서 처음 입을 열었다. 8쪽짜리 보고서에 이어 67쪽짜리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그건 보고할 때 참고하기 위한 자료라고 했고 계속 보관한 이유는 평시훈련에 참고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면서 “결국 송장관의 최초 판단이 맞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피아 구분을 못하고 자기들끼리 싸운 장졸들에게 국방을 맡길 수 있을까”라며 “국회 청문회가 실시되면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송 장관과 기무사 양측을 모두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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