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정의당이 故노회찬 의원 타계 소식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가지며 드루킹 특검수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3일 신촌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가지며 “유가족과 상의 후 정의당장으로 고인에 대한 장례형식을 가지고 5일장으로 치를 것이며 발인은 27일 금요일 예정이다”고 일정을 밝혔다.

이어 “상임장례위원장은 이정미 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결정과 장례절차는 내일 오전 중 발표를 예정이다. 또한 각 시도당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故노 의원의 빈소 앞에서 고인이 생전 쓴 유서를 공개 발표했다. ‘2016년 3월 두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적도 없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을 져야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8년 7월 23일. 노회찬’

최 대변인은 “끝으로 드루킹 특검은 애초 특검의 본질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표적수사였습니다. 결국 여론몰이식으로 진행된 특검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며 “이 점에 대해 정의당은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고 전했다.

한편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최 대변인은 “유서는 총 두 통으로 한 통은 정의당에 보낸 것이기에 정의당에서 공개한 것”이라며 “한 통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것이라 유가족을 존중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특검 행태에 유감을 표한것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몬에 “분명히 특검은 댓글공작으로 시작한 특검이다. 드루킹 댓글공작으로 시작해 정의당이 생각하는 결론은 이런 결론은 아니다”며 “드루킹 특검에 대해 특검은 분명히 취지와 목적이 있는 것이고 분명히 본인들이 다 아시다시피 댓글 공작으로 시작한 특검이나, 우리가 생각한 결론은 노회찬 원내대표님의 비극적 결론이 난 것에 대해 충분히 정의당이 유감을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경찰 발표와 특검 발표에 대해 “특별한 거짓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