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조선 등 구조조정 제조업 경기 악화 최저임금 인상 영향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부 있다고  말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기획재정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부 있다고 말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우).ⓒ기획재정부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상반기에 장기실업자가 18년 만에 가장 많은 14만4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천 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7천 명가량 많았다. 이는 14만6000명을 기록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상반기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0만1천명을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다였다. 이는 자동차 조선 등의 구조조정과 제조업 경기악화와,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따른 고용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월과 7월 각각 고용 부진은 조선·자동차 등 업종별 구조조정과 기저효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18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32만명 보다 14만명 줄어든 수치다.

정부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2009년 마이너스 8만7000명을 기록한 이래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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