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11일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 같으면 젊은 사람을 내세워 이벤트도 해서 국민들 마음 살 수도 있는데 (비대위원장) 이건 굉장히 노련한 경륜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선 젊은 얼굴 좀 내보내야지, 맨날 그 사람 그 사람들 나오면 어떡하냐, 이런 소망이 있으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념 성향과 관련해서도 “원래 정치나 선거라는 게 날아가는 새를 잡기 위해 손에 든 새를 놓치면 안 된다”며 “소위 좌파, 혹은 진보로 분류되는 분들은 아무래도 저희 소위 집토끼, 저희 보수우파들을 단결하는 데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보수인사 선정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그런 가운데 경제 쪽에 대해서 소양 있고 국민들한테 상징성 있는 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현재 좌파 경제 폭주 정책으로 해서 실물경제가 대단히 어렵고 일자리는 파괴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가 경륜과 경험을 갖고 국가 경제 정책이나 이런 걸 바르게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지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기준으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압축작업 결과 비대위원장 후보 수에 대해선 “10명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으며 비대위원장 권한 범위에 대해선 “말 그대로 비상대책위원장이기 때문에 대표보다도 좀더, 약간 더 강한 권한이 있다고 보는 것이 일단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당헌당규를 고칠 수 있는 권한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정치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공천”이라며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상향식 공천을 하자. 이런 것을 제도화하는 것을 확고히 의지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저희들이 비대위원장 한 분하고 또 비대위원을 좋은 분들로 모시고, 그러면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한다”며 “비대위원으로도 아흔 분 정도가 추천됐는데 정말 우리나라에 좋은 인재가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 이런 분들을 가능하면 자문위원회 같은 데 모셔서 각 분야에, 기왕에 우리 정당에 있는 분들 플러스해서 전문가들을 모시고 하면 튼튼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