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노조는 11일 사측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17시 강제 PC off제 신설 ▲10영업일 연속휴가신설 ▲사무계약직 및 창구텔러 계약직 302명 전원 정규직 전환 및 전문계약직 45명 정규직 전환 ▲고용보장 및 강제적 구조조정 금지 등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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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외국계 회사인 씨티은행이 2개월 간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5%나 증가해 업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주담대 기준금리인 코픽스 적용 금리는 변하지 않았다.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 10년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금리(주담대금리) 평균은 3.57%다. 연합회 공시 금리는 한달 동안 시중은행에서 이뤄진 실제 주택담보대출 거래금리를 집계한 결과다.

◆ 씨티은행, 한달 만에 0.2%↑…코픽스 ‘일정’

시중은행 중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4,5월 2개월간 업계 내 유독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씨티은행의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는 해당기간 0.25%나 증가했다. 은행 평균 증가치 0.08%의 3배 이상의 수치다. 이 중 3월 금리(3.29%)에서 4월 금리는 (3.54%)간 0.2%나 차이를 보였고 5월 금리 증가치도 0.05%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 증가치를 나타냈다.

해당 2개월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금리 변동이 없었던 시기다. 코픽스는 15일 기준으로 발표돼 16일 바로 적용되는데, 4월과 5월 은행 신규 코픽스는 각각 1.82%(15일)와 1.79%(30일), 다시 1.82%(15일)이 적용돼 적용치는 상쇄됐다.

@ 은행연합회
@ 은행연합회

이 밖에 지난 20일 씨티은행은 NEW ACE 장기담보대출 등 장기상품의 경우 6월 6일 연 3.15%에서 6월 20일 연 3.16%로 0.01% 올렸고, ACE 장기담보대출은 4.45%에서 4.46%로 올렸다. 씨티은행 측은 ‘시중 실세금리 변동에 따라 일부 대출금의 금리를 변경하게 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경우, 6월 18~24일 5년 고정(기준)금리는 2.71%에서 2.6%로 -0.11% 낮췄다. 또 3년 고정금리 -0.08%, 2년 고정금리(-0.04%)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6월 기준 그 외 국내 시중은행의 금리변화는 공시사항은 없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실제 은행에서 이뤄진 대출은 업황과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 시중 8개은행 주담대 금리 0.08% 증가…코픽스 0.03%↑

올해 1월 이후 6월까지 8개 대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실제 거래 금리는 0.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증가치는 0.03%에 그쳤다.

1월 이후 6개월 동안 실제 거래 주담대금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0.15%가 증가했고, 이어 SC제일은행(0.14%), 씨티은행(0.13%), 우리은행(0.13%)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6개월간 거래된 평균 주담대출금리는 0.06% 하락했다. 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0.04% 하락했으나, 4·5·6월 모두 시중은행 중 최고금리를 나타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마다 크게는 경영상 대출전략과 고객의 신용도 혹은 충성고객 수, 혹은 각종 시책 등에 따라 적용금리는 오히려 내려갈 수 있다”며 “보통 가산금리가 정부대출 규제에 막혀있기 때문에 대출 금리의 큰 변화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대출 기준금리는 코픽스 금리와 금융채 1·3·5년물, CD금리 등을 혼용해 산출한다.

은행 가산금리는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로 신용도가 낮아 위험이 많으면 가산금리는 높아지고, 신용도가 높아 위험이 적으면 가산금리는 낮아진다. 위험도 외에도 은행 내부 인건비, (보증)법적비용, 마진률, 본점이나 영업점장 전결 조정 금리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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