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수입보험료 2017년 1.42조, 전년대비 1.3배 증가
중소형 업체 위주에서…대형사 보장범위 확대 마진률 축소 경쟁

@ 에이스치과보험
@ 에이스치아보험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보장성 보험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대형사가 치아보험 시장에 뛰어들면서, 보장범위가 늘고 업계 전반의 보험료가 점차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아보험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1조4200억원으로 전년(1조700억원)대비 1.3배 증가했으며, 2013년(6480억원)에 비해서는 2.2배에 뛰었다. SCOR재보험의 추정치에 따르면 2018년 수입보험료는 2조원으로 확대될 예상이다.

국내 치과치료 비용은 일반비용보다 3.6배 높은데 비해 보장 비율은 16%(일반보장 62%)에 불과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적다. 한화손보 치아보험의 경우 ‘수입보험료* 내재가치(EV)이익률’은 2015년 5.3배에서 2017년 7.2배로 개선됐다.

치아보험의 고성장이 부각되면서, 시장 참여자와 규모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치아보험은 2008년 라이나생명이 유일했으나, 올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빅4와 삼성생명까지 합세했고 치아보험상품을 신규 출시한 손보사들의 월평균 인보험 신계약은 100억원을 상회했다. 치아보험 M/S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같은 상품으로 1월 한달 51억원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대형사 중심의 후발주자의 진입과 공격적인 인수 기준 완화로 전반적인 치아보험 보험료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까다로운 언더라이팅과 낮은 마진률로 경쟁에 나서면서, 기존 업계가 이에 맞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기존 대비 보장금액을 확대하고 면책기간을 축소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중하위권사가 M/S가 줄어들면서 마진률 축소를 감수하고 보장범위 확대와 보험료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현재 단계에서 신상품의 시장규모와 수익성을 기준을 경쟁강도를 예단하기 어려우며, 향후 2위권사들의 상품개정과 보험료 인하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치아보험 시장에서 수요는 충분하다. 작년 잠재고객을 100%으로 했을 때, 실제 가입자수는 20.2%에 그쳐. 삼성증권 측은 향후 5년간 보험사들이 신규 가입고객 410만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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