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문제·매출 많은 담배 주류 판매 난제 걸림돌

▲ 이마트24는 지난 6월 전주교대점을 비롯해 9월 서울조선호텔점·성수백영점·장안메트로점 등 4개의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현행 6470원에서 16.7%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자영업자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이거나 무인기계를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점주들은 무인화에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 점주는 “내년이면 인건비 상승에 부담이 크다”면서 “무인화 될 경우 어느정도 인건비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한 편의점 점주는 “무인화 되더라도 매장 관리 등 인력은 필요하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무인화 실험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정착 초기 단계라 보완할 점도 많고 특히 점주 입장에선 결제를 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는 손님이 발생해도 CCTV를 통해 범인을 잡아야 하는 등 ‘보안’문제가 신경 쓸 수밖에 없어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다. 또 편의점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담배와 주류 판매의 경우 현행법상 손님과 대면으로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무인화 바람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우려에도 일단 편의점 업계는 무인화 바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 전주교대점을 비롯해 9월 서울조선호텔점·성수백영점·장안메트로점 등 4개의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다. 성수백영점과 장안메트로점은 심야시간대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며, 서울조선호텔점, 전주교대점은 24시간 완전 무인형태의 점포다. 이마트24는 매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입구에 부착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읽게한 뒤 문을 밀면 열리도록 했다. 이어 물건을 구입한 후 셀프 계산대에서 직접 결제하면 된다.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앱(App) ‘CU Buy-Self(이하 CU 바이셀프)’를 개발에 나섰다. CU 바이셀프 사용법은 간단하다. ‘CU 바이셀프’ 앱을 실행하여 점포 곳곳에 비치된 고유 QR코드를 스캔한 후,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주류, 담배 제외)의 바코드를 고객이 직접 스캔하고 구매 수량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상품을 고른 후에는 앱에서 결제까지 가능하다. CU 바이셀프는 신용카드와 PAYCO(페이코)를 통한 두 가지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최초 1회만 등록하면 CU멤버십 포인트 적립 및 제휴 통신사 할인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CU는 전달 20일부터 CU 판교웨일즈마켓점(성남시)에서 테스트 운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 내 전국 CU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GF 관계자는 “현재는 보조적 결제 수단으로서의 역할이지만, 차후 스마트 도어, 스마트 CCTV와 연계하여 무인편의점을 실현하는 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앱(App) ‘CU Buy-Self(이하 CU 바이셀프)’를 개발에 나섰다.ⓒBG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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