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시내 대부분 침수...반지하 살던 노인 1명 사망

▲ 23일 오전 10시께 경기 시흥시 안현동 안현교차로에서 장대비로 도로에 물이 차 차량 5대가 침수됐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충청 지역을 강타했던 장마전선이 이번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덮치면서 큰 피해가 나왔다.

지난 23일 오전 9시쯤 수도권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에 내린 비는 최대 시간당 96mm 수준으로 이는 청주 지역을 강타했던 90mm를 넘는 수치다.

특히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인천에서 피해가 가장 컸는데 이 과정에서 인천 구월동의 반지하 주택에 살던 90대 노인 이 모 씨가 차오르는 물을 미처 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또 인천~김포고속도로 인천북항터널이 물에 잠기면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때문에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인근의 중동대로나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으로 우회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 포천시의 한 캠핑장에선 다리가 침수돼 야영객 125명이 한 때 고립되기도 했고, 연천군 군남댐 하류 지역에선 야영객 22명이 폭우 속에서 대피해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 동안 수도권 지역엔 최고 200mm의 비가 내리면서 2,0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이들 지역에는 피해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또 비 소식이 있는 상황.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맛비는 24일 낮부터 다시 활성화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 경북엔 10에서 50mm, 동해안과 전남, 경남엔 5에서 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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