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돼…사업 다각화 노력 일환

▲ 호반건설(회장 김상열·사진)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울트라건설 인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광주상공회의소
주택시장의 ‘조용한 강자’ 호반건설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울트라건설 인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최근 울트라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 울트라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반 가량 만이다.
 
울트라건설은 지난 2014년 10월경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57위를 차지한 중견 건설업체로 토목, 교량 터널 등 주로 원가율이 우수한 관급공사 위주의 토목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874억원과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지만 법정관리 신청 이후 관급공사가 줄줄이 취소된 여파라는 평가다.
 
지난달 열린 예비입찰에서는 호반건설을 비롯한 총 3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이달 초 열린 본입찰에서는 호반건설이 단독 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에 성공했다. 현금 보유면에서 탄탄함을 자랑하는 호반건설은 건축, 토목, 플랜트 등의 분야에 강점을 지닌 울트라건설을 인수함으로써 주택사업에 치우친 사업영역의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울트라건설 인수가는 10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삼일회계법인이 평가한 울트라건설의 청산가치 587억원에서 근로자에게 지급할 퇴직금 및 급여 등 444억원을 뺀 액수를 감안, 140억~150억원 정도가 될 것이 유력하다.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정밀실사 후 내달 초면 본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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