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선의 수명이 다돼 이번이 마지막 시도일 듯

▲ 2010년 이후 5년 만에 아카쓰키가 금성의 궤도 진입에 시도한다 ⓒ뉴시스
일본우주항공 연구 개발기구(JAXA)는 7일 오전 8시 51분부터 아카쓰키에 남아있는 엔진 4기를 이용해 금성의 궤도 진입에 재도전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5년 만에 재도전으로, 진입 성공시 일본 최초의 행성 탐사 성공 사례로 기록된다.
 
2010년 12월 JAXA는 아카쓰키의 금성 궤도 진입에 도전 했었지만 주엔진이 분사 중 부서지는 사건을 겪으며 실패한 적이 있다. JAXA는 이 후 기체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며 궤도 진입 시기를 노려왔다.
 
만약 아카쓰키가 이번 궤도 진입에 성공할 경우, 약 고도 30만㎞의 타원형 궤도를 회전하면서 2년에 걸쳐 관측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즉, 금성을 두껍게 덮고 있는 구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사 가능해져 금성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고속 바람의 구조 등을 규명할 수 있게 된다.
 
아카쓰키 호는 이미 수명이 다해갈 뿐만 아니라, 태양에 인접한 궤도를 비행했기 때문에 태양열에 의한 고온으로 부품 마모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연료량 또한 낮아 이번 진입 시도가 마지막인 것으로 전해졌다.
 
궤도 진입 성공 여부는 이틀 후인 9일쯤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JAXA는 아카쓰키가 금성을 도는 궤도에 진입하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전 H2A로켓에 의해 발사된 아카쓰키는 첫 궤도 진입 시도에 실패한 이후 금성이 태양을 도는 공전 궤도에서 가까이 비행해 왔다. [시사포커스 / 오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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