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첫 발사후 약 4만6천800회 지구 선회

▲ 아리랑2호 사진 ⓒ항우연
2006년 7월 쏘아 올린 ‘다목적실용위성 2호’(일명 아리랑 2호)가 2일로 임무를 마치고 은퇴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제101차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지난 2일 열고 2006년 7월 발사 후 9년간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 다목적 2호에 대해 임무를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성의 탑재체(광학장비 등) 모듈 및 센서, 지상국 운영시스템 등 운영 기기가 노후화한데 따른 조치다.
 
다목적 2호는 지구를 정밀관측할 수 있는 저궤도 관측 위성으로 총 사업비 2천633억원을 들여 개발됐으며, 해상도 1m급의 흑백 광학렌즈를 탑재해 전 세계의 영상·이미지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애초 3년 수명으로 설계됐지만 신뢰도 높은 위성기술을 적용해 발사 후 3차례에 걸쳐 2년씩 임무가 연장되면서 총 9년간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의 영상획득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동안 다목적 2호는 9년간 약 4만6천800회 지구를 선회하며 약 2만6천600회 지구와 교신했으며, 영상은 국내 약 7만5천400장, 국외 약 244만8천300장을 획득해 국가 영상자산 확보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미래부는 특히 획득된 영상 중 4만5천350장이 국토 관리, 재해·재난 관리, 환경 및 해양오염 분석, 작물 재배 및 생산량 분석 등의 공공 및 민간 수요에 활용되어 위성정보 기반 신산업을 창출할 뿐 아니라 위성정보의 활용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미래부는 더불어, 국내에서 쓰인 영상 4만5천350장을 직접 해외에서 수입했을 때를 가정한 수입대체 효과는 약 5천323억원으로 다목적 2호 개발비의 2배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2007년 6월부터 세계 상용위성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약 216억원을 수출하면서 위성영상 시장 진입의 초석을 마련했으며, 2011년 7월에는 국제 재해재난대응 협력 프로그램인 ‘인터내셔널 차터’에 가입해 나이지리아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위성영상을 제공해 국제사회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또한, 다목적 2호 개발을 통해 위성체 설계 분야의 기술자립도는 91.5%(핵심기술 59건 중 54건 확보), 위성체 부품제작 기술자립도는 65.2%(핵심부품 46개 중 30개 확보)를 달성해 국내 독자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
 
은퇴 이후 다목적 2호는 통신두절 등으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궤도수정, 영상품질 실험 등 차세대 위성기술의 연구개발에 활용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다목적 2호는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자부심이며 장기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위성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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