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불투명성 극복 쉽지 않을 듯”

▲ 네 번째 이동통신사를 선정하기 위한 제4이통사 사업자 선정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대기업들은 여전히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은 네 번째 이동통신사를 선정하기 위한 제4이통사 사업자 선정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CJ헬로비전이 사실상 발을 뺐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대기업들은 여전히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31일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주파수할당공고를 게재했다. 하지만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 대기업들이 뜨뜬미지근한 반응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미래부는 주파수 할당공고 기간을 추석 연휴 등을 이유로 당초 한 달에서 두 달로 연장해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제4이통사 사업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부는 현재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파수 할당대가는 이동통신용의 경우 1646억원, 휴대인터넷(와이브로)는 228억원으로 책정돼 지난번 선정 때보다 41% 저렴한 수준이다.
 
기존 FDD(주파수분할) 방식의 2.6GHz 이외에 TDD(시분할) 방식의 2.5GHz 대역에서도 주파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는 TDD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이통 3사와의 연동 및 단말기 수급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다.
 
또한 제4이통사 사업자에게 정부는 사업 초기 기존 이통사의 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전국망 구축은 5년 뒤에 하면 되게 된다. 상호접속료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각종 당근을 제시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제4이동통신사 선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기업들이 냉랭하다는 점을 들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제4이동통신 후보 사업자로는 7번째 도전에 나서는 KMI(한국모바일인터넷)를 비롯해 우리텔레콤, KWI(코리아와이어리스이노베이션랩), 퀀텀모바일, 세종텔레콤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은 대기업들에게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CJ헬로비전, 현대HCN,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사업자들도 제4이동통신 참여를 검토했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참여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재무적 평가 부분에서 중요하다.
 
일례로 케이블TV사인 CJ헬로비전은 “제4이통은 망 구축 비용 1조~2조원 뿐 아니라 매년 들어가는 투자 비용 등 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로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헬로비전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케이블TV, 알뜰폰, 뉴미디어 등 현재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전략 등 장기적인 비전을 그리는 데 열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주파수 할당 공고가 끝나면 심사를 거쳐 12월중에는 최종 적격 사업자가 나타난다. 게획대로라면 내년 초 최종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2017년 서비스가 시작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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