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광률 높여 수확량 증가, 냉해와 병충해 발생률 낮춰

▲ 농업용 필름 원천기술 개발 모습. ⓒ밀양시청
부산대에서 나노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농업용 비닐하우스 필름(비닐)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밀양시는 부산대학교 나노과학기술대학 정명영 교수팀이 최근 이같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정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나노기술을 접목한 농업용 필름 외부를 ‘연잎 표면 돌기’와 ‘나방 눈 구조’ 조합으로 만든 것으로, 표면 돌기 구조상 먼지가 안 묻고 물방울도 스며들지 않는 연잎의 특성과 빛을 잘 받아들이는 나방의 눈 특성을 결합해 필름의 자가 세정기능과 투광률 효과를 높였다.
 
이와 같이 투광률이 높아지면 10∼15% 정도 수확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뿐더러 냉해·병충해 발생을 20% 가량 낮춰줄 수 있다.
 
또한, 비닐 내부에는 또다른 나노 패턴을 이용해 낙수 방지기능을 갖게 해, 내·외부 온도차로 내부 비닐에 맺힌 물방울이 떨어져 어린 농장물의 생육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농작물 품질 향상과 더불어 기술 상용화로 인한 일본산 수입 필름 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는 쓰고 있는 농업용 필름의 70% 이상은 일본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 개발로 생산단가는 현재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닐 수명은 두 배 정도 높아져 시설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시는 예산(2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재)경남테크노파크에 연구과제를 의뢰했고, 부산대 교수팀이 연구과제 수탁자로 최종 선정돼 최근 1년여 동안의 연구를 마무리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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