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공식 참여 확정에 KT도 속도…LGU+는 아직 검토 단계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확정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점차 치열한 경쟁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금융산업에서 또 하나의 한 획을 긋게 될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년 중으로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참여를 확정하거나 추진하면서 점차 치열한 경쟁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들 중 가장 먼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인터파크, NHN엔터테인먼트, 옐로금융그룹,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GS홈쇼핑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참여사들은 서울 삼성동 인터파크 폰사에 각자의 태스크포스(TF) 인력으로 구성된 30여명 규모의 추진단을 구성하고 9월 말로 예정된 예비인가 신청 작업을 공동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KT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김인회 전무를 부문장으로 하는 TF를 신설하면서 구성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나 우리은행 등이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KT는 늦어도 내주까지 참여사를 최종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가 서서히 움직이자 LG유플러스도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LG유플러스도 참여하게 될 경우 이통3사는 통신시장에서 전장을 옮겨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전에서도 한 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3파전 구도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다음카카오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등과 손을 잡았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참여한 인터파크 주도의 컨소시엄이 있다. KT가 우리은행과 교보생명, G마켓 등과의 협상을 끝내면 구성이 완료되는 KT컨소시엄도 조만간 대결에 참여한다.
 
벤처 및 중소기업 연합인 500V 컨소시엄도 있지만 아직 독자적인 사업모델이 부족해 파급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개념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을 내세우고 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통신·커머스·은행·증권·유통·지급결제·핀테크·서민금융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만큼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특성을 내세우고 있다. KT컨소시엄은 2000만이 넘는 유무선 가입자 정보를 보유한 KT와 KT의 금융 자회사인 BC카드의 빅데이터 정보를 독점적으로 구매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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