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 3000억이상 계열사 별도 사외이사 선임

▲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외에도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 등 여러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에 이어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 등 다른 계열사들 또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투명성 강화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힌 후 롯데그룹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돌입하는 모양세다.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에서 기업공개 계획을 공개한 호텔롯데 외에도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 등 여러 계열사 상장도 은근슬쩍 공개하고 있다.
 
이는 롯데 그룹의 이미지 개선에 대한 의지로 생각된다. 가족 내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는 사이 국민 정서가 악화된 것을 신경 쓰는 눈치다. 그 동안 ‘황제 경영’과 ‘순환출자’ 구조 등으로 전 국민적 질타를 받은 것에 대한 적극적 움직임인 셈이다.
 
또 롯데는 지난 19일 “호텔롯데뿐 아니라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 다른 계열사들도 상장 등 기업공개 과정을 거쳐 경영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기본 경영 철학”이라고 전했다. 이에 기업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는 비상장 계열사들에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두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사외이사 선임의 기준이 될 자산 규모는 현재 3000억~5000억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고, 이 기준으로 확정된다면 현재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의 90% 이상이 이에 해당되게 된다.
 
현재 롯데는 연결 재무제표 작성 대상 계열사 202개 중 상장 기업이 한국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9개사에 불과하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19일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에 착수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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