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돈독히 하는 계기” - “결정 조금 늦었지만 환영”

▲ 여야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여야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보다 발전된 대중외교를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정을 환영한다”며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의 믿음을 쌓아가는 기회가 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번 방중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한중 미래 협력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간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촉구했던 새정치민주연합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결정이 조금 늦어진 점은 있으나 환영한다”며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동북아에 평화와 협력 질서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대미·대중 균형 외교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쉬움도 표했다. 유 대변인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하더라도 전승절 참석 결정에 있어 과도하게 미국의 눈치를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우리 외교의 지향점은 미중 양국 사이에서 좌고우면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보다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한중 정상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비롯해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상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하기로 한 점도 매우 의미 있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최근 정부여당 일각에서 올해가 건국 67주년이라고 잘못된 역사 인식이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컸다”며 “그런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상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이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고 광복 7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 3일 개최될 예정인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9월 3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으로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앞으로 적당한 때 알리겠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상하이를 방문, 4일 개최되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협의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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