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주총 열릴 듯…우호지분 확보 총력전

▲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 소집 안내장을 주주들에게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달 초 주주총회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표대결이 펼쳐질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이르면 이달 초 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형제간 표 대결 결과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일 롯데 측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 소집 안내장을 주주들에게 발송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비상장사는 주주총회 소집일로부터 1주일 전까지만 안내장을 발송하면 된다는 점에서 이달 초 주주총회가 임박한 것이라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측은 서로 자신들이 우호지분을 많이 확보한 상태라며 주총에서의 표 대결 승리를 저마다 장담하고 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임시주총에서 이사교체를 건의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주총에서는 이사진 교체를 두고 양측이 표대결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이번 해임과 맞해임 사태 역시 이사진 교체를 둘러싼 세력 대결 양상이었던 것을 감안해보면 이번에야말로 진검 승부가 벌어지는 셈이다.

주말 신동빈 회장이 한국에서 열린 조부의 제사에도 참여하지 않고 일본에 머물면서 극적 합의 가능성마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가 대표로 있는 자산관리회사(광윤사)가 지분 33%를 갖고 있고 나는 2%에 못 미치지만 32%의 종업원 지분(우리사주)를 합치면 3분의2가 된다”며 “신동빈 회장의 의결권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이미 과반은 물론 최대 70% 이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광윤사가 가지고 있는 롯데홀딩스 지분은 27.65%로, 롯데홀딩스 이사진(7명) 중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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