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비중 높은 SK하이닉스 매출 하락 예상

▲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수요가 줄어들면서 메모리반도체 D램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D램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SK하이닉스

PC·모바일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PC와 스마트폰, 테블릿PC 등 모바일 수요가 줄어들면서 스마트폰·테블릿PC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D램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 업체들에 곧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수준 D램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0.4%를 점유하며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7.4%로 마이크론과 2.8% 차이를 기록했다.

문제는 D램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SK하이닉스의 PC용 D램 생산 비중은 20%대 후반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D램 매출 감소로 인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PC 출하량은 PC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면서 지난해 보다 4.5% 감소한 3억대에 그칠 예정이다. 태블릿PC 출하량은 수요 감소, 제품 수명 연장 등으로 지난해 보다 5.9% 줄어든 2억700만대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3.3%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PC 시대를 주도했던 인텔도 PC·모바일 시장 변화에 따라 불황을 겪고 있다. 인텔은 1분기 시장 전망치(129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127억8000만달러(약 14조59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PC와 모바일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8% 감소한 74억달러(약 8조4515억원)를 기록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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