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스포츠 접근권과 선택권 개선 필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15개 단체는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에 프로야구 온라인 예매 시에도 장애인 할인을 적용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보도 자료를 통해 온라인 예매를 이용하면 현장구매보다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하지만 장애인이 온라인 예매를 이용하려면 할인을 포기해야한다고 예매 시스템의 단점을 꼬집었다.

더불어 영화관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온라인 예매 시 장애인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건의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CGV, 롯데시네마에서 영화관 온라인 예매에도 장애인 할인이 적용됐다고 예전의 사례를 언급했다.

한편 지난 2011KBO에서 발간한 국내 프로야구 주요경기장 시설 및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휠체어석의 비율은 전체 좌석 대비 평균 0.12%(구장 당 평균 22)에 불과하다. 이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는 1000석당 1%(10)의 기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야구장의 장애인주차구역은 비장애인이 불법으로 사용해 정작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전반적으로 야구장의 장애인 접근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 고명균 사무처장은 온라인상에서 장애인 할인 예매가 불가능한 것은 장애인의 접근권과 선택권을 정당한 이유 없이 제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이번 건의를 계기로 야구뿐만 아닌 스포츠 전반에서 장애인 편의 증진에 대해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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