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기 난색…순차 설치 나설 것

▲ 10일 발달장애인 학부모들은 서울시에 평생교육센터 확충을 요구하며 시청 로비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사진ⓒ서울시

10일 발달장애인 학부모들은 서울시에 평생교육센터 확충을 요구하며 시청 로비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서울시는 원래 계획대로 올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1곳을 설치하고 2018년까지 권역별 4곳을 설치한다는 방침이지만 부모들이 요구하는 자치구별 설치에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가는 장애인부모회’,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등 장애인부모 단체들은 이날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마다 평생교육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시내 발달장애인은 288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발달장애인에 대해 지원하는 센터는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태화복지관 내 한 곳이 있으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발달장애부모회 노원성장부모회 오금란 부회장은 최소한 자치구 당 하나씩은 있어야 아이를 데리고 교육센터에 다닐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오 부회장은 당장 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박원순 시장 임기인 2018년까지 계획을 세워 달라는 것이라며 권역별 4곳도 아직 어느 지역에 세울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3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1곳을 설치하고 2018년까지 4곳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내년 설치하고 권역별 센터는 지역수요, 자치구와의 협의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박근수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발달장애인과 관련한 정책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이라며 모든 자치구에 설치 여부는 일단 권역별 시행을 거쳐 수요 파악 등을 한 후에 결정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농성 중인 부모들이 어린이 등 자녀들을 동반하고 있는 점을 감안, 사회복지사와 심리치료사 2명을 이날 오후부터 배치했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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