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서울지역 국회의원들은 17일 원내지도부에 서울지역 국회의원을 예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울시당은 지난 12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당 소속 서울지역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인구수, 의석수, 산적한 예산 현안 등 서울시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서울지역 의원이 반드시 배정될 수 있도록 원내대표에게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원내지도부가 이러한 지역 사정을 고려치 않고 소위 위원을 배정한 것에 대해 서울지역 의원들은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같은 수도권 지역인 인천과 경기지역은 해당 지역 의원이 1명씩 배정이 되었고, 당초 강원 지역은 소위에 배제되었지만 지역 의원들의 항의로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정현 의원이 김진태 의원으로 교체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서울은 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이 16명으로 광역단체장과 32명의 국회의원들이 포진된 야당에 비해 예산확보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더구나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민병두 의원을 예산안조정소위에 배정해 서울지역을 배려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서울지역 국회의원들은 타 시·도에 비해 서울지역이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을 감안해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의 사·보임을 통해 서울지역 의원 1명이 반드시 배정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원내지도부에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새누리당은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홍문표 예결위원장(충남 홍성·예산)을 포함해 김도읍(부산 북구·강서을), 김희국(대구 중구·남구), 윤영석(경남 양산),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이한성(경북 문경·예천), 이현재(경기 하남), 김진태(강원 춘천) 의원 등 8명을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