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를 영양교사로 바꾸는 것보다 일용직에서 정규직으로 바꾸어주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

영양사와 영양교사 영양사들의 직함을 영양교사로 바꾸겠다는 것이 국회의 결정인 모양이다. 정말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 때문이리라. 지금 현장의 영양사들에게는 영양교사란 명칭으로 불리는 것보다 더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대부분이 일용직인 그들을 정규직화 해주는 것일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대부분 영양사는 일용직으로 채용하여 쓰고 있다. 물론 국고지원을 받기는 한다지만, 조리사중 일부가 국고지원을 받고 있으므로 그들과 구별하여 대우할 수가 없다. 아니 일부에서는 조리사들 중에서 조금 따지는 사람들이 영양사에게 '너나 나나 같은 일용직이 아니냐? 뭐 그리 대단하다고 우릴 부리기만 하려고 하느냐? 우리가 나가면 당신은 안 나갈 줄 아느냐?" 는 식으로 대들고, 더한 경우에는 깔아뭉개려고 까지 하는 현상들을 겪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영양사] 보다 [영양교사]니까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현장에서는 그것보다 더 시급하게 해결할 일은 영양사의 급수나 명칭 보다 우선 일용직에서 정규직화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정규직은 아니지만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의 건강을 위한 행사며, 건강식에 대한 것까지 챙기고 있다. 실제로 식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된 작업을 지휘 감독하고 있다. 그렇지만, 조리하는 분들의 나이가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짜 살림이나 조리에 대해선 사실 오히려 더 잘 아는 분들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영양사에게 대들고 싸움을 걸어오는 경우가 흔하지만 막상 그들이 주장하는 [너나 나나 같은 일용직이 아니냐?] 하거나, 심지어는 혹시 나가게 되면 물귀신 작전으로 함께 나가지 않고 <같은 일용직인데 왜 우리만 나가야 하느냐>고 따지고 덤비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형편에 영양사와 영양교사라는 명칭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말 국회교육위원나리들이 교직 현장을 안다면, 영양사를 정규직으로 바꾸어서 정말 책임 있는 활동을 하도록 뒷받침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아침 일찍 나와서 납품 된 식재료 와 물품들이 신선한지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오전에는 점심을 준비하여야 하는 하루 중 가장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식사시간에는 식사 예절 지도와 식사량에 대한 각자의 기호가 다르므로 알맞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어야 한다. 식사가 끝나면 그 많은 식기들을 다시 씻어서 정리하고 조리기구들을 소독하여 보관하여야하는 작업의 연속이다. 이 일이 어떤 날은 직원들이 퇴근하는 5시가 넘었으나, 아직도 그릇을 씻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작업을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늦은 시간까지 아주머니들과 작업이 끝나기까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양사라고 일찍 들어가고 싶지 않을까 만은 하는 수 없이 조리원들 과 함께 퇴근을 하여야 하는 수고를 하고 있다. 이런 책임을 맡기고서는 아직도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으로 임용이 되었기 때문에 신분상의 불안을 느끼는 처지에 있다. 그런데도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는 모르고 그들을 위한다고 이름만 바꾸면 다 되는 것인가? 대부분이 일용직인 그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알아보았는지 묻고 싶다. 그들이 영양교사라고 이름하여 준다고 하여서 교사보다 낮은 여건이 개선이 되는 것인가? 더구나 영양교사가 되었다고 해서 그들에게 얼마나 대우가 달라질 것인가? 진정으로 영양사들이 자기 할 일을 할 수 있게 하려면 그런 이름을 바꾸는 일보다 일용직에 머무르고 있는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만들어서 진정으로 책임 있는 급식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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