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감옥 가야 할 사람이 정치 조롱하며 목소리 높이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난리뽕짝’ 발언에 대해 28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난리 헬기뽕짝을 어디서 추었는지는 이미 전국민이 다 안다”고 맞받아쳤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꼬집어 “일찍이 수오지심을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 미처 몰랐다”며 이같이 응수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충북 충주 무학시장에서 “야당 당수 목이 깔에 찔려 피 흘리는데 그 혈흔은 1시간도 안 돼 물청소를 한다. 배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뽕짝을 쳤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에 맞서 배 의원은 이 대표가 피습 당한 뒤 부산대병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된 점을 꼬집어 ‘헬기 뽕짝’이라고 맞대응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배 의원은 이어 “국민들께서도 아시다시피 (피습 이후) 저는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상한 말로 국민을 분열케 하고 갈라치기 하는’ 범죄피의자 신분의 정당 대표가 스스로에게 할 말을 언론 앞에 나와 당당하게 떠들고 있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 이 대표를 겨냥 “‘별로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소중한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 흉악한 살인범 조카 변호하고 형수님을 잔인하게 능욕하던 그 입 아니었던가. 그 깨끗함과 더러움을 거론할 가치도 없어 보인다”며 “불쾌하지만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가장 먼저 ‘용서’를 말씀하셨기에 한 번의 요설은 용서하겠다”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배 의원은 “저는 ‘정직한 사람들이 정직한 정치’를 했으면 참 좋겠다. 국민의 공당이 한 개인의 사당이 되어 범죄비리 옹호에 골몰하고 감옥 가야 할 사람, 감옥 가기로 된 사람, 감옥에 간 사람이 정치를 조롱하며 외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부디 22대 국회에는 범죄방탄이나 사적복수를 꿈꾸고 있는 범죄자 후보들을 걸러주시길 국민들께 머리 숙여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 배현진, 송파의 품격을 높이고 내일을 밝히기 위해 훨씬 열심히 뛰겠다”고 유권자들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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