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아름답게 조화 이뤄 한 폭의그림처럼 봄맞이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시낭송과 성악공연 펼쳐져

띠띠미마을 산수유는 마을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봄을 마주할 수 있다.사진/봉화군
띠띠미마을 산수유는 마을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봄을 마주할 수 있다.사진/봉화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전국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봉화군의 깊은 산골에서도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28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성면 두동마을, 일명 띠띠미마을은 봉화군의 대표 산수유 명소다. 마을 뒤로 맑은 물이 흘러 뒷마을, 뒷뜨미라 부르던 것이 오랜 세월이 지나며 띠띠미마을로 굳어졌다.

띠띠미마을은 3월 말부터 4월 초가 되면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 마을 전체가 노랗게 변한다. 다른 지역 산수유 명소와 달리 사람 사는 마을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봄을 마주할 수 있다.

마을에 처음 산수유나무를 심은 사람은 지난 1636년 병자호란을 피해 이 마을에 정착한 홍우정 선생이다. 이곳에 심겨진 산수유나무 두 그루가 400년 동안 꽃을 피우고 있는 만큼 산수유와 함께한 역사가 깊다.

특히 이 마을에는 노란 자태를 뽐내는 꽃을 활짝 피운 수령 100년이 넘은 산수유나무들이 많아 매년 이맘때면 화사한 꽃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찍으려는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지난해 띠띠미마을에서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가 열렸다.사진/봉화군
지난해 띠띠미마을에서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가 열렸다.사진/봉화군

이곳 산수유가 특별한 또다른 이유는 시와 음악과 함께 산수유꽃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산수유 개화 시기에 맞춰 ‘산수유 신춘 시 낭송회’가 열리는데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시와 음악과 그리고 봄꽃향기’를 주제로 시낭송과 더불어 성악공연이 펼쳐진다.

퓨전성악, 바이올린, 기타 등 음악공연과 한국문인협회 봉화지부 회원 및 초대 작가의 시 낭송이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노란 산수유꽃과 함께 봄날의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마을 골목길에는 회원들의 시화도 전시해 놓아 길을 걸으면서 시를 감상하며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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