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스페인 인종차별주의자에 인종차별 반대를 눈물로 호소
브라질-스페인, A매치 경기에서 인종차별 반대운동 원 스킨 슬로건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인종차별에 눈물로 호소/ 사진: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인종차별에 눈물로 호소/ 사진: ⓒ레알 마드리드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 레알 마드리드)가 인종차별에 눈물까지 흘렸다.

비니시우스는 오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브라질축구대표팀과 스페인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계속되는 인종차별로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있고 그 사람들이 경기장에 있다. 그들은 인종차별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변해야 한다. 23세인 내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CR 플라멩구(브라질)에서 데뷔한 비니시우스는 이듬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 개인통산 253경기 77골 72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경기 12골 5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동안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다. 영국 공영 ‘BBC’에 따르면 지난 시즌 라리가 사무국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로 검찰에 신고한 것은 10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계속되고, 비니시우스가 직접 이를 수면 위로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브라질과 스페인의 친선경기에는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인 ‘원 스킨(One Skin)’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비니시우스는 “축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는 게 더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건 단지 축구를 계속하고 유색인종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브라질대표팀으로 A매치 27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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