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고독사 중 중장년층 83% …지난 8일 HY와 업무협약 체결
196명 배달원이 독거중장년 150가구에 주 3회 발효유 전달 및 안부확인

지난 8일 송파구가 중장년 1인가구 안부확인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서강석 구청장(우), HY강남지점 지점장(좌) (사진 / 송파구청)
지난 8일 송파구가 중장년 1인가구 안부확인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서강석 구청장(우), HY강남지점 지점장(좌) (사진 / 송파구청)

요쿠르트를 배달하며 1인 가구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한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3월부터 연말까지 HY(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관내 홀로 사는 중장년 가구에 건강음료를 전달하며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고독사 예방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14일 알렸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송파구가 조사한 50~60대 중장년층 고독사 비율은 전체 고독사의 83%를 차지한다. 특히 이들은 경제활동 없는 무직이 대다수로, 복지사각 발굴을 위한 꾸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이에 구는 최근 사회적 이슈인 중장년층의 고독사 문제에 대응하여 올해 ‘중장년 1인가구 건강음료 안부확인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지난 8일 송파구와 ㈜HY(한국야구르트)강남지점은 민관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독사 고위험군 150가구에 건강음료 방문 배달로 안부를 묻기로 했다.

총 196명의 HY매니저(배달원)이 주 3회 발효유, 월 1회 HY가 후원하는 밀키트, 복지안내문 등을 전달하며 대상자의 안전과 건강을 확인하게 된다. 요구르트 미수거 등 위기 징후, 특이사항 등이 발생하면 동주민센터에 즉각 통보하거나 구 담당 부서 핫라인인 ‘송파희망톡’으로 즉각 신고하는 방식이다.

구는 사업추진을 위해 보조금, 후원금 등 외부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마천동 등 만 50~64세의 기초생활 수급 1인 가구가 많은 10개 동에서 수혜자를 고르게 선별할 예정이다. 동별 사회복지담당자가 ‘고독사 위험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건강상태, 가구형태, 사회적 관계망 등을 고려, 정기 안부확인이 필요한 가구를 선정한다.

한편, 구는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반기별로 HY매니저를 한데 모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연말에는 수혜자 대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여 보완할 점을 점검하는 등 빈틈없는 사업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올해 구는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 문제해결을 위해 4개 분야 40개 세부사업을 펼친다. 민관협력체계 구축을 토대로 한 어르신 우유배달, 위기 의심가구 대상 복지등기 우편사업 등을 새롭게 실시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1인 가구 중 20~39세가 절반에 달하는 구 특성을 반영, 청년 1인가구에 경제, 심리, 법률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외로운 죽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 구는 작년 10개 주민접점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소통하며 지역사회 고독사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올해 역시 더욱 긴밀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따뜻하게 배려받는 포용의 도시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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